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6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2주 전 발표한 정부 전망치인 0.4%와 같은 수준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태 당시 0.7% 상승 이후 4년 만에 0%대로 내려앉았다. 올해는 당시보다도 0.3%포인트 낮어져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2주 전 발표한 정부 전망치인 0.4%와 같은 수준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태 당시 0.7% 상승 이후 4년 만에 0%대로 내려앉았다. 올해는 당시보다도 0.3%포인트 낮어져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계절적·일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을 제거하고 물가의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9%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0.7% 올랐다.
통계청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역대급으로 낮은 배경으로 총수요 부족과 함께 무상 복지 등 정부 정책을 꼽는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9년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0.4% 오르며 지난해 1.5%보다 크게 둔화했다"며 "수요측 상승 압력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의 가격 하락 및 기저효과, 무상교육 등 정부 정책 영향 확대로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물가 상승률을 크게 끌어내린 항목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이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대비 5.7% 떨어졌다. 세부 품목을 보면 휘발유는 -7.1%, 경유는 -3.9%, 자동차용LPG는 -7.8%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 하락 영향으로 공업제품도 0.2% 떨어졌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대비 1.7% 하락했다. 무(-25.1%)와 감자(-24.1%), 파(-17.0%), 마늘(-14.1%), 배추(-11.8%) 등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105.12(2015년=100)로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지난 11월보다는 0.2% 올랐다.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0.7%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6%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1% 상승했지만, 신선식품지수는 2.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