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세균 총리 후보자 ‘소득세 탈루’ 의혹 제기

2019-12-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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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청문회 과정에서 소명하겠다"

자유한국당의 총리후보자 인사청문위원들은 29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매년 카드사용·기부금액이 소득을 웃돌았다며 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한국당 인사청문위원인 김상훈·주호영·성일종·김현아 의원은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정 후보자의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을 분석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14년 총급여가 9913만원인데 카드로 8618만원을 썼다. 각종 기부금은 4006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 순재산이 약 4000만원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2015년에도 총급여는 9913만원이었지만, 카드 사용액만 1억 2875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각종 기부금 4988만원을 더하면 1억 7863만원으로 총급여액보다 8000만원이 더 많았다.

카드 사용과 기부금이 많아 정 후보자는 2014년 409만원, 2015년 330만원의 소득세를 냈지만, 연말정산에서 약 1000만원씩 환급받았다.

정 후보자의 연말정산 환급액은 이후에도 2016년에 1500만원, 2017년 1400만원, 2018년 1000만원 등이었다.

인사청문위원들은 “정 후보자 배우자가 낸 종합부동산세만 해도 2014년 이후 총 8685만원에 이른다”며 “국세청 납세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 부부는 근로소득 외에 소득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무슨 돈으로 각종 세금을 내고 생활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소득세 탈루 의혹까지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014년 장녀 결혼식, 2015년 장남 결혼식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청문회 과정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로서 매년 재산신고를 성실히 해왔고 이와 관련해 지적받은 사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출근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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