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 대표인 전 목사와 단체 관계자 등 총 3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 등은 개천절인 10월 3일 범투본을 주축으로 한 보수 성향 단체가 서울 광화문에서 연 대규모 집회에서 불법 폭력 행위에 개입하고 이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집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탈북민 단체 등 일부 참가자가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했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력을 행사해 40여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출석 당시 전 목사는 집회 때 '자신의 허락 없이 청와대 방면으로 불법 진입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며 불법·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된 영상 자료와 관련자 조사 등을 바탕으로 전 목사 등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현재 전 목사는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내란 선동, 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도 고발된 상태다.
전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은 개천절 집회 이후부터 현재까지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