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미션은 2030대와 소통하라...건설사는 열공 중

2019-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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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용설명서, 커뮤니티 시설 둘러보기, 도슨트 투어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

[아주경제 DB ]


건설업계가 밀레니얼 세대(1980년 초반~2000년 초반 출생)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주택 구매력을 갖춘 중년층 잡기에 총력을 기울여왔던 건설업계의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온 것이다.    
아파트 사용설명서, 고급단지 도슨트 투어, 취미생활 추천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해 이들과 공감대 찾기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현재 2030대인 밀레니얼 세대는 향후 주택시장의 '큰 손'이자 건설사가 미래형 주택으로 개발중인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홈의 최적화된 고객이라는 점에서 잠재적 고객들의 마음을 일찌감치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2030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오픈한 유튜브 채널인 '자이TV'는 최근 구독자 9만7400명을 돌파핬다. 자이TV는 '부동산What수다', '분양이야기', '쇼미더자이', '자이로운 상식백서', '차이나는 클래스' 등 다양한 주제로 동영상을 제작해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 영향력 있는 부동산 전문가인 '월천대사'(이주현 엘제이컴퍼니 대표)와 '붇옹산'(네이버 부동산 스터디 카페 대표)이 출연해 분양·재개발 정보, 투자 유망지역 정보 등을 전달하는 '부동산 What수다'는 인기가 높다.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자이 단지를 소개하는 '분양이야기'와 자이의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을 소개하는 '쇼미더 자이', 생애 첫 주택마련을 위한 신혼부부들의 재테크 정보인 '차이나는 클래스' 등이 선전하면서 전체뷰도 700만뷰를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유명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과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월 가수 키썸과 함께 제작한 'Make Your Own Style, 현대건설' 영상은 최근 조회수가 34만회를 돌파했고, 유튜버 '꽃보다유이'와 만든 '힐스테이트 연말파티 꿀팁' 영상도 건설사답지 않은 참신한 영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입주민 시점에서 힐스테이트를 관찰하는 '힐스 도슨트'는 360도 회전방식의 VR체험 영상으로 동영상 재생만으로도 실제 거주하는 것같은 느낌을 준다. 이밖에 현대 건설직원들의 이야기인 '현대건썰'과 '현건 인사이드', 전문배우와 사내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직원들이 함께 연기하는 웹드라마인 현대건'썰'등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채널 래미안'을 통해 '급이 다른 래미안' 이미지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래미안의 신규분양단지 정보와 실제 래미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일상 모습을 담은 '래미안 브이로그(Vlog)'가 반응이 좋다. 새해 부동산 전망과 연령대별 투자방법 등 재테크 내용부터 시스템 에어컨 필터 청소 등 아파트 이용 관련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이 운영하는 '푸르지오 라이프' 채널도 5만96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푸르지오 사업지 현장을 실제 소개하는가 하면, 완공된 푸르지오 단지나 대우건설이 지은 건물,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공인중개사나 세무사 등 전문가들이 세금, 행정절차를 쉽게 설명해주는 '전문가를 만나다' 카테고리도 있다. 

건설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주택시장에서 2030세대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는 것과 연관이 깊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0월 발표한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 비중에 따르면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율은 31.2%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20대의 경우에는 주택시장의 잠재 고객층으로 향후 건설사들의 핵심 고객층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건설사 관계자는 "재테크 정보를 궁금해하는 중장년층, 아파트 생활정보를 원하는 주부들, 건설사 입사를 희망하는 청년층 등 다양한 소비자들과 소통하기에 가장 적합한 채널이 유튜브"라면서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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