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NHK·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날 오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회담을 열어 내년 4월을 목표로 시 주석의 일본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일관계가 순조롭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도 "양국관계가 정상궤도로 돌아왔다"며, 작년 10월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에 이어 올 6월 시 주석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또 "중·일 양국은 이 지역의 중요한 대국(大國)"이라며 "양국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관방장관과 언론들은 전날 청두에서 45분간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대화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의미가 있었다(有意義)"고 평가했다.
스가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일 간의 최대 과제인 '구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직접 조기해결을 요청했다"며 "두 정상은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 간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 또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청두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화를 이어 나가기로 한 것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이와 관련, 중국 측은 한·중·일 정상회의보다 앞서 개최된 한·중·일 외교 장관회담에서 한·일 갈등에 대한 관심을 먼저 표하기도 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장은 회담을 통해 각국의 갈등 사안은 주권에 따른 각국 정부의 고유사안이라면서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동북아 안정을 위해 중국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