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이층버스 사고…6명 사망 39명 부상

2019-12-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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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달리던 이층버스 가로수와 들이받아…승객들 튕겨 나가

18일(현지시각) 홍콩의 한 고속도로에서 이층버스가 도로변 가로수를 들이받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6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다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께 홍콩 북부 성수이의 판링 고속도로를 달리던 978번 버스가 도로변 나무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의 측면과 후면 차체, 지붕이 크게 뜯겨 나가며 승객 3명이 버스 밖으로 튕겨 나갔다. 

이번 사고로 승객 5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1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보도에 따르면 2명은 버스 밖으로 튕겨 나오면서 즉사했다. 이밖에 버스 2층에서 시신 3구, 계단에서 1구가 수습됐다.

버스 2층에 타고 있었다는 승객은 "버스가 과속한 것은 아니지만 사고 직전 브레이크를 밟은 것 같지는 않다"고 증언했다.

운송업체 KMB에 따르면 운전기사는 이 회사에서 18년간 일했으며 2년 넘게 이날 사고가 난 노선을 맡아 왔다. 사고가 난 버스는 지난 5년간 운행됐으며 이날 앞서 시행된 점검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KMB 측은 충돌 당시 버스의 속력 등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버스를 압수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관계 당국에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산지로 이뤄진 홍콩은 구불구불한 도로가 많아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홍콩에서 도로 교통사고로  99명이 사망했으며, 지난해에는 135명이 숨졌다.
 

홍콩 이층버스 사고 현장[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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