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화가 경제, 스웨덴이 증명...양국 경제협력 깊어지길"

2019-12-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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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 참석해 연설

"평화가 경제이고, 경제가 곧 평화라는 것을 스웨덴이 증명했다. 한반도 평화는 양국(한국과 스웨덴) 기업들에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자유무역체제가 발전하도록 양국의 경제인들께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혁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략적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방한을 계기로 한국무역협회(무협)와 비즈니스스웨덴(스웨덴무역대표부)가 공동 개최했다.
 뢰벤 총리는 이날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2박 3일간 방한했다. 스웨덴 총리가 방한한 것은 15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스웨덴이 가진 인류애와 혁신의 정신은 한국이 지향하는 정신과 같다"며 "한국과 스웨덴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이미 5G(5세대 이동통신), 바이오헬스, 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 많은 협력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기에서 한 발 더 전진하면 양국은 비즈니스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면서 △ 미래산업 협력확대·혁신환경 조성 △ 지속가능발전 협력 △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 등 3대 경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양국은 지난 6월 정부 간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해 산업자원협력, 중소기업과 혁신 분야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내년 스톡홀름에 세워질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는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전환은 한국, EU(유럽연합)를 넘어 다른 경제권으로 확산되고, 한국과 스웨덴 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스웨덴의 태양광, 풍력 발전사업에 한국의 중부발전, 에스에너지가 참여할 예정"이라며 "스웨덴 볼보 자동차와 한국의 LG화학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차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고 내년에 설립될 '북유럽 과학기술 거점센터'를 통해 과학기술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셋째,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면 새로운 도전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평화를 기반으로 포용과 혁신을 이뤘고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됐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는 대륙과 해양의 네트워크 연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스칸디나비아까지 육로가 열릴 것"이라며 "한반도를 거점으로 북극항로가 연결돼 태평양과 북극해로 친환경 선박들이 활발하게 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경제인들이 양국의 우정과 협력의 기반"이라며 "지난 60년간 쌓은 신뢰와 우정이 양국의 경제협력으로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18일 오후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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