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부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세계 부채는 1년 전보다 3조 달러 증가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226%에 달했다.
IMF는 대부분 국가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달리 위험요소는 민간 부문에만 집중돼 있지 않고 공공 부문에도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선진국의 90%는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 높고, 신흥국은 5곳 중 1곳꼴로 이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다만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17년보다 1.5% 상승하는 데 그쳐 2004년 이후 상승률이 최소였다.
IMF는 "선진국의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2010년부터 점진적으로 늘어 현재는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배당금, 자사주 매입, 인수·합병(M&A) 등을 위해 부채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는 국가부채와 가계부채는 늘었지만, 기업부채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최근 중국 민간기업의 채무불이행이 올해 기록적인 속도로 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