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문희상 사퇴하라"

2019-12-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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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지지자들 진입 시도하자 국회 본청 출입문 전면 봉쇄돼

자유한국당은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의 폐기를 촉구했다.

오전 11시께 규탄대회가 시작되자 정미경 최고위원이 먼저 마이크를 잡고 섰다. 그가 "500조 이상의 우리 세금을 날치기 한 자가 누구냐"고 묻자 참석자들은 "문희상"이라고 답했다.

정 최고위원이 "그 대가로 무엇을 받으려고 합니까"라고 묻자 참석자들은 "아들 공천"이라고 했다. 이어 한목소리로 "문희상 국회의장은 사퇴하라"고 외쳤다.

정 최고위원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닮은 사람이 있다. 조국 씨 잊으셨나"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문희상 국회의장의 자녀가 모두 '아버지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정 최고위원은 연동형비례제에 대해 "정의당 국회의원 숫자 늘려서 국회 안에서는 심상정(전 정의당 대표)이 대통령 노릇 하고, 국회 바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노릇 하겠다는 좌파 연합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그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매우 순한 사람"이라며 "착하고 순한 사람을 이 추운 날에 아스팔트로 몰고 나간 이들은 누구냐.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 맞나"라고 묻자 참석자들은 "아니요"라고 소리쳤다.

규탄대회에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손팻말을 들거나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흔들면서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자 국회 사무처는 본청의 모든 출입문을 봉쇄했다.

출입문이 막히자 참가자들은 본청 계단 앞과 잔디밭에서 '국민들은 분노한다! 2대악법 날치기 반대!'라는 펼침막을 든 채 "날치기 정당 세금도둑 민주당은 해체하라", "날치기 공수처법 사법장악 저지하자", "날치기 선거법 좌파 의회 막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참석 시민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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