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13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박정민은 작업실 겸 집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공개했다. 집에 도착한 박정민은 히터를 켜고 소파에서 쭈그린 채 잠을 청하는 등 자연스런 일상 그대로 보여줬다.
작가로도 활동 중인 박정민은 의뢰받은 글을 쓰기 위해 나서지만 딴 짓에만 열중하는 집중력으로 반전 웃음을 선사했다. 한 글자도 쓰지 못한 그는 영감을 얻기 위해 게임을 시작하는 4차원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정적인 일상을 보여주던 박정민은 게임 시작과 동시에 하루 중 제일 높은 텐션을 보여줘 웃음을 안겼다. 게임을 마친 박정민은 또다시 영감을 얻기 위해 영화를 보기 시작했지만 이내 잠이 들었다. 졸린김에 이불까지 꺼내 덮고 누운 그의 자태는 환한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듯한 오묘한 느낌까지 줬다.
고요한 시간을 보내던 박정민은 친구와 밥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식당으로 가던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길 한쪽의 스티커 사진기. 박정민은 혼자 사진기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박정민은 “어느 순간 혼자 여행 가면 꼭 스티커 사진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박정민은 카세트 플레이어를 이용해 노래를 들으려 했다. 아날로그적 모습이어서 눈길을 끄는 한편, 그가 어떤 노래를 듣는지에도 시선이 쏠렸다.
박정민은 故(고)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선곡하며 옛 노래를 좋아한다는 취향을 공개했다.
특히 그는 "팬분들이 제가 좋아한다는 가수 분을 아시고 선물했다. 저 곡은 제가 좋아하는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곡은 김국환의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였다.
이에 대해 박정민은 "이 노래가 동요 같지만 나이가 들어서 다시 들었는데 듣고 펑펑 울었다. 가사가 아버지가 어린 아들에게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들에게 뭐든지 맡기는 아버지 가사에 '내가 어렸을 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 늙은 우리 아버지 모습도 떠오르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그때부터 정말 좋아하는 노래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박정민의 고백과 함께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가수 김국환의 이름이 박정민과 함께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 가사는 '아들아 아름다운 세상에/ 서로 모르고 찾아왔지만/ 아빠라 부르고 아들이라 부르니/ 얼마나 신기한 인연이냐 우리는/ 아들아 무엇을 생각하니/ 난 너를 보기만 해도 좋구나/ 국어 문제 열 개 산수 문제 열 한 개/ 틀리면 어떠냐 잘하는 것도 많은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