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가장 낮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2021년 이후 점차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근원물가 상승률 둔화의 배경 및 시사점'에서 내년중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에 이어 낮은 오름세를 보이다가 2021년 정부정책의 영향이 축소되고 경기가 개선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2017년 이후 둔화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0%대 수준으로 낮아졌고 11월에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0.6% 상승에 그쳤다. 2017년 이후 근원물가 평균 상승률 역시 1.2%에 불과하다.
2012년 이후 발생한 근원물가 상승률 둔화의 배경이 시기별로 다르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2012~2015년 중 근원물가 상승률 둔화는 글로벌 및 구조적 요인의 영향으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움직임과 동조화되면서 추세인플레이션이 낮아진 데 크게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에는 글로벌 요인 외에도 정부정책 및 집세 등 지속성이 높은 국내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경기요인도 근원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고서는 "2012~2015년 중에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상품 및 노동시장 구조변화 등 글로벌 요인이, 2017년 이후에는 국내요인이 근원물가 상승률 둔화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