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권기념파크 조성사업이 국가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광주광역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에서 ‘광주 교도소 부지 토지 위탁개발 사업계획’이 의결됐다고 11일 밝혔다.
토지 위탁개발 사업계획 승인 내용에는 5·18사적지인 옛 광주교도소의 상징성과 역사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사적지 보존공간을 체험전시관으로 복원하고, 인권도시와의 교류, 교육 공간의 국제인권교류센터를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또 광주시 지역전략산업, 전남대·조선대 등 인근 대학과 연계해 청년 창업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혁신성장공간 조성, 그리고 배후 주거로서 주상복합, 방문객 대상 근린생활시설 등 11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광주광역시는 1997년부터 광주교도소 부지 이전을 요구해왔고 지난 1998년 사적지로 지정해 교도소 이전 동력을 확보했다.
또 교도소 이전 사업이 본격 시작된 2010년부터는 광주교도소 부지를 민주주의 역사 고증과 교육, 연구, 전시, 체험 등 인권중심의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키로 하는 등 정부에서 직접 교도소 부지 원형보존 사업을 추진하도록 정부부처(기획재정부, 법무부, 행정안전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문재인정부 대통령 지역 공약에 반영될 수 있었다.
이어 지난해 민선7기가 들어서면서 사적지 보존과 정부사업 신속 추진 논리 확보를 위해 민주·인권 기념파크 타당성 및 기본계획을 세웠고 정부에 5·18 사적지로서 광주교도소의 역사적 의미와 보존 당위성을 설명하고 정부사업 추진을 적극 건의했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시민의 열정과 응원이 있었기에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을 계획한 지 10년 만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고 민주와 인권을 사랑하는 결정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지구지정 등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오는 2025년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