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우중 회장 장례 이틀째…최태원·신동빈 등 정재계 7000여명 조문

2019-12-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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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장례 이틀째인 11일에도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약 7000명의 조문객이 빈소를 다녀갔다.

김 전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날 첫 조문객으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방문했다. 박찬구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고인과 따로 만난 적은 없지만 형님인 고(故) 박정구 회장과 사돈이라 인연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정구 회장의 장녀 박은형씨는 김 전 회장의 차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과 혼약을 맺은 사이다.

김 전 회장 생전에 대우와 금호아시아나 두 그룹은 사업 측면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2006년 금호아시아나의 대우건설 인수가 대표적이다.

이른바 '대우 사태' 이후 장기간의 해외 생활을 마친 김 전 회장이 2005년 귀국할 당시에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것도 유명한 사례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전 회장은 당시 "(김 전 회장을) 편안하게 잘 모셔오라"고 각별하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전 회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한국 경제에 큰 역할을 하신 분이 떠나서 너무나 안타깝다"며 조의를 표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재계 1세대 기업인이자 큰 어른으로서,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 정신을 심어주셨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정계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같은 당 유승민 의원과 지상욱 의원도 각각 빈소를 찾았다. 이홍구·한승수 전 국무총리, 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원로 정치인들도 빈소에 발걸음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많은 '대우맨'들이 빈소를 찾았다. ㈜대우 사장을 지낸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 장영수·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강병호·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이다.

대우종합상사의 후신 포스코인터내셔널 김영상 사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도전적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정신을 배웠다"며 "포스코그룹의 넘버원 브랜드와 회장께서 만들어 놓은 글로벌 도전정신을 이어가 세계시장에서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에 천주교식 입관예절이 진행된 데 이어 오후에는 원불교, 개신교, 불교식으로 고인을 기리는 행사가 차례로 진행됐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치러진다. 영결식 조사는 장병주 회장이, 추도사는 손병두 전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맡는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선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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