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노골적인 개입은 정말로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현 정부의 코드와 맞지 않는 인사가 유력시 된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다면…”
KT 차기회장 최종예비후보자 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현 정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 말을 끝까지 잇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도 정부의 개입 여지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떤 인사가 정부 코드와 맞지 않는 인사일까? 반대로 정부의 개입이 없으려면 어떤 인사여야 한다는 말일까?
KT 지배구조위원회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 숫자와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수없이 거론됐던 인사에 더해 예상 범주에서 벗어났던 깜짝 인사가 등장할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수많은 관심 속에서 다양한 지적과 조언을 통해 일관적인 가이드라인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심사위원이 아닌 국민 여론이 판단한, KT 회장에 오를 수 있는 자질 말이다.
기본적으로 '도덕성'과 '전문성'이 최우선 가이드라인이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을 이끌 IT기업 재목으로 어울릴 '혁신성'이 추가돼야 한다. 또 통신사업에 대한 '공익성' 인식까지 갖춰야 한다는 게 여론 검증대다.
이것만으로도 후보자는 좁혀진다. 청심(靑心)과 황심(黃心)은 탈락이다. 그동안 정권 입맛에 맞춰 자리한 외부인사는 도덕성과 전문성 면에서, 내부인사는 공익성 면에서 점수가 확 떨어질 수 있다. 남은 인사집단은 KT의 OB출신들이다. 전문지식과 혁신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업계에선 “이사회가 KT 차기회장으로 OB출신들을 가장 유심히 보고 있다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력 주자가 전면으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 여전히 정부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애기로 풀이된다.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분율을 11%대에서 올해 들어 13%대까지 갑자기 늘렸다. 국민연금의 막강한 영향력과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현 정부 코드와 맞지 않는 인사가 나올 경우…”라고 말한 정통한 관계자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정부 개입설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유력시 되던 OB출신 집단은 줄줄이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된다. 이들은 대부분 전 정권에서 요직을 지냈던 인사이기 때문이다.
이주부터 시행될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는 김대유·이강철 사외이사가 심사위원으로 포함된다. 이들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정책수석과 시민사회수석을 지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회장은 다시 외부출신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외부출신 유력자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으며, 의외의 정부‧정치권 인물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들 외부출신의 경우 정무적 문제를 해결할 파워를 갖췄다는 점은 장점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현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좀은 악재다.
KT는 민영화 된 지 벌써 20년이 흘렀다. 그럼에도 KT 회장 자리는 20여년 전과 달라진 게 거의 없다.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회장들의 마지막 모습은 도덕성이란 측면에서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모두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한다. 마침 이번주 중 차기 회장 결선에 오를 후보자가 공개된다. 회장심사위원회는 정부가 아닌 국민을 봐야 한다. KT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이지만, 소액주주들이 투자해 만든 기업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KT의 개인투자 비중은 국내기관을 포함해 30%가 넘는다. 주주들의 권리를 대변할 재계 12위 회장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KT 차기회장 최종예비후보자 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현 정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 말을 끝까지 잇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도 정부의 개입 여지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떤 인사가 정부 코드와 맞지 않는 인사일까? 반대로 정부의 개입이 없으려면 어떤 인사여야 한다는 말일까?
KT 지배구조위원회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 숫자와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수없이 거론됐던 인사에 더해 예상 범주에서 벗어났던 깜짝 인사가 등장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도덕성'과 '전문성'이 최우선 가이드라인이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을 이끌 IT기업 재목으로 어울릴 '혁신성'이 추가돼야 한다. 또 통신사업에 대한 '공익성' 인식까지 갖춰야 한다는 게 여론 검증대다.
이것만으로도 후보자는 좁혀진다. 청심(靑心)과 황심(黃心)은 탈락이다. 그동안 정권 입맛에 맞춰 자리한 외부인사는 도덕성과 전문성 면에서, 내부인사는 공익성 면에서 점수가 확 떨어질 수 있다. 남은 인사집단은 KT의 OB출신들이다. 전문지식과 혁신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업계에선 “이사회가 KT 차기회장으로 OB출신들을 가장 유심히 보고 있다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력 주자가 전면으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 여전히 정부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애기로 풀이된다.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분율을 11%대에서 올해 들어 13%대까지 갑자기 늘렸다. 국민연금의 막강한 영향력과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현 정부 코드와 맞지 않는 인사가 나올 경우…”라고 말한 정통한 관계자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정부 개입설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유력시 되던 OB출신 집단은 줄줄이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된다. 이들은 대부분 전 정권에서 요직을 지냈던 인사이기 때문이다.
이주부터 시행될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는 김대유·이강철 사외이사가 심사위원으로 포함된다. 이들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정책수석과 시민사회수석을 지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회장은 다시 외부출신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외부출신 유력자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으며, 의외의 정부‧정치권 인물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들 외부출신의 경우 정무적 문제를 해결할 파워를 갖췄다는 점은 장점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현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좀은 악재다.
KT는 민영화 된 지 벌써 20년이 흘렀다. 그럼에도 KT 회장 자리는 20여년 전과 달라진 게 거의 없다.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회장들의 마지막 모습은 도덕성이란 측면에서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모두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한다. 마침 이번주 중 차기 회장 결선에 오를 후보자가 공개된다. 회장심사위원회는 정부가 아닌 국민을 봐야 한다. KT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이지만, 소액주주들이 투자해 만든 기업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KT의 개인투자 비중은 국내기관을 포함해 30%가 넘는다. 주주들의 권리를 대변할 재계 12위 회장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