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체인지 SKT] ④ 미디어‧보안‧커머스로 딥체인지 일으킨다

2019-12-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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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ICT 사업 이끌 빅3 인재 새롭게 발탁, 최진환‧박진효‧이상호 삼각편대 구성

ICT패밀리 7개사, 뉴ICT 사업 위해 전진배치… 3년내 통신매출 비중 추월 예고

유임에 성공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의 통신사업과 뉴ICT사업을 분리했다. 이제 SK텔레콤의 미래 먹거리는 보안‧미디어‧커머스 등 뉴ICT 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SK텔레콤은 통신기업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뉴ICT기업으로 체질 자체를 바꾸는 딥체인지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의 딥체인지를 핵심사업 토대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무적방패 ‘양자암호통신’으로 세계를 주도한다
② 5G 가입자 세계 1위... 글로벌 협력 강화한다
③ 국내 넘어 아시아 콘텐츠 시장 노린다
④ 미디어‧보안‧커머스로 딥체인지 일으킨다
⑤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동반성장 이끈다
 

SK텔레콤의 비통신 매출비중 변화.[그래프 이미지= 임이슬 기자 ]

 
SK텔레콤이 통신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디어, 보안, 커머스와 같은 뉴ICT 사업에 초점을 맞춘 성장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SK그룹이 단행한 사장단 인사만 봐도 SK텔레콤이 뉴ICT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쉽게 알 수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뉴ICT 사업을 통신사업과 완전히 분리시켰다. 동시에 뉴ICT 사업을 이끌어갈 수장도 새롭게 교체했다.

SK텔레콤은 향후 뉴ICT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재임 기간동안 SK텔레콤의 체질 개선을 완벽히 이뤄낸다는 게 목표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에서 SK텔레콤 산하 ICT패밀리들을 전진 배치시켰다. 뉴ICT 사업부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3대 사업부문의 대표를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 대표들이 겸직하도록 했다. 각 분야의 사업을 챙기면서 계열사의 성장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스토아와 플로(FLO), 인크로스 등도 뉴ICT 사업을 함께 이끌 주력계열사다.

SK텔레콤의 뉴ICT 사업 중 하나인 미디어 부문은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가 맡고, 보안 부문은 박진효 ADT캡스 대표, 커머스 부문은 이상호 11번가 대표가 낙점돼 뉴ICT 중심으로 체제를 바꾸기 위한 선봉장 역할을 맡겼다.

이들 뉴ICT 빅3 대표들은 SK텔레콤의 비통신 매출의 비중을 절반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목표다. 최근 발표된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매출에선 비통신 매출의 비중이 45%를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에 기록한 비통신 매출 비중인 39%보다 높다. 

 

SK텔레콤 로고 이미지 (사진=아주경제 DB) 
 

먼저 미디어 부문은 최진환 SK텔레콤 미디어사업부장 겸 SK브로드밴드 대표가 선봉장을 맡고, 이기영 플로 대표와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가 뒤를 받쳐주는 형태로 날개를 펼친다. 플로는 SK텔레콤이 2014년 인수한 드림어스컴퍼니를 통해 지난해 선보인 음악플랫폼이다. 인크로스는 5G 시대의 광고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으로 보이는 차세대 디지털 미디어랩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이자 사업개발 전문가인 최 대표는 이들과 함께 글로벌 미디어 격전지를 공략한다. SK브로드밴드는 내년 3월까지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신속하게 완료시켜 초대형 미디어 사업자로 규모를 키운 뒤, IPTV(인터넷TV) 서비스인 ‘B tv’를 국가대표 미디어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디어 관련 3사의 실적도 최근 3년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IPTV의 3분기 매출은 333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4%,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SK브로드밴드가 3조 2000억원, 플로는 1400억원, 인크로스는 36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뉴ICT사업 개념도 (이미지 제공= SK텔레콤) 


보안 부문은 박진효 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 겸 ADT캡스 대표가 선봉장을 맡게 되면서 이용환 SK인포섹 대표의 존재감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내부에서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물리보안기업 ADT캡스를 인수하고 12월엔 보안계열사였던 NSOK와 합병시켜 보안부문을 전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정보보안 부문을 관할했던 SK인포섹이 자회사로 편입됐다.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을 역임했던 박진효 대표는 5G 이동통신과 보안사업을 접목시킬 수 있는 최적의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ADT캡스는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된 SK인포섹을 이끌면서 5G 시대 보안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인 융합보안 분야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안을 기반으로 한 IoT(사물인터넷)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일 전망이다. SK텔레콤의 보안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3060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7800억원 규모다. 

 

[SKT ICT패밀리 계열사 로고.]
 

커머스 부문은 이상호 SK텔레콤 커머스사업부장 겸 11번가 대표가 이끌어 간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와 함께 더블 포스트로 협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커머스기업인 11번가와 SK스토아를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로부터 각각 분리시킨 뒤 SK텔레콤 커머스 사업부로 편입시켰다. 

양사는 온라인 및 TV 플랫폼 연동을 통한 협업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11번가는 이 대표의 SK플래닛 AI사업단장이라는 경력을 살려 빠르고 편리한 원스톱 솔루션의 커머스 포털을 만든다는 게 목표다. SK스토아는 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대화형 쇼핑 등 다양한 ICT기술과 결합한 쇼핑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개인화된 맞춤형 쇼핑’을 제공하는 다원방송 서비스를 상용화시켜 시장 변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커머스부문의 매출은 11번가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SK스토아의 매출 증가로 인해 올해 3분기에 18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11번가가 6700억원대의 매출, SK스토아가 4000억원대의 거래액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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