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포동이 근황을 전했다.
6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배우 남포동이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남포동이 모텔에서 생활한다는 소문을 듣고 취재를 시작했다. 제작진이라는 말에 촬영을 거절하던 남포동은 오랜 설득 끝에 모텔 방을 공개했다.
남포동은 “지금까지 살면서 모텔 안을 구경시켜 보기는 처음이다. 여기 온 지 10년 됐다. 혼자 생활한 지 10년 됐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왜 그동안 공개를 안 하신 거냐”고 물었고 남포동은 “혼자서 생활하는 게 부끄럽잖냐. 명색이 잘나가던 남포동인데”라고 답했다.
그나마 벽에 걸린 중절모들이 여전한 그의 ‘아이덴티티’를 입증했다. 남포동은 사업하다 사기로 전 재산을 잃고, 두 차례 이혼 후 건강도 악화되어 생활고를 겪어왔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외출을 할 때는 꼭 정장차림으로 나선다는 남포동은 "근처에 나가더라도 신경을 많이 쓴다. 혹시라도 알아볼까 싶어서 될 수 있으면 차려입고 다닌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1944년생인 남포동은 1970∼80년대 한국영화계의 최고 감초 배우라 불리웠다. 남포동은 '나도 연애할 수 있다', '불타는 소림사', '뒤돌아 보지마라', '소권', '평양맨발', '하늘나라 엄마별이', '종로 부루스', '82'바보들의 청춘', '바보 선언', '고래 사냥', '겨울 나그네', '황진이', '87 영자의 전성시대', '연산군', '노란집', '꼭지딴', '수탉', '시라소니', '투캅스 2' 등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