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에 따르면 국제로봇연맹(IFR)은 최근 발간한 '월드 로보틱스'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도입 대수가 42만2000대로 전년보다 6% 증가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 일본, 미국, 한국, 독일 등 5개 국가가 전체의 74%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은 15만4000대로 1년 전보다 1% 줄었지만 점유율은 36%에 달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2017년 세계 3위였던 우리나라는 5% 줄어든 3만8000대에 그치면서 4위로 밀렸다. 산업용 로봇의 핵심 소비처인 전자산업이 비교적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 근로자 1만명 당 로봇 도입 대수를 나타내는 '로봇 밀도 지수(robot density)'는 774대로, 싱가포르(831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국가 가운데서는 독일이 2만7000대로 전년 대비 26% 증가,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업계에서 지난해 전체 산업용 로봇 도입의 약 30%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전기·전자와 철강·기계 업종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기술진흥원은 "미국, 독일, 일본은 서비스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인해 낮은 연구·개발(R&D) 역량, 인력 조달의 어려움, 규제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R&D 경쟁력을 위한 관련 클러스터 육성 및 기관 간 협업 △소비자의 요구를 고려한 서비스 로봇 개발· 보급 △관련 인재 육성 및 관련 학과 개설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