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15일 대중국 추가관세가 예정대로 발효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15일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그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아주 주요한 논의들을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미국이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15% '관세폭탄' 발동을 예고한 15일(이하 현지시간)을 열흘 앞두고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또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이와 별도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5일 미·중 무역협상이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BC 등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중 양국이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활발한 교섭을 벌이는 중"이라며 "4일 차관급 전화통화에서 주요 쟁점도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우리는 올바른 거래를 하려고 하며 임의적인 마감시한 때문에 혼란을 겪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날 블룸버그도 소식통을 인용, 미·중 무역협상단이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철회할 관세 규모를 놓고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하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일각에선 미·중 양국이 무역합의를 위해 '물밑 협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최근 들어 미·중 무역협상에 관여하고 있다며 비공개 채널을 통한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가 타결되려면 미국이 반드시 일부라도 현행 고율 관세를 철회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중 양국이 1단계 합의에 도달하면 반드시 이에 상응해 관세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