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효과 가시화… 은행권 주담대 '제동'

2019-12-03 17:14
  • 글자크기 설정

11월 증가세 둔화… 농협·우리銀 잔액 감소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를 의식한 듯 주요 은행을 중심으로 속도 조절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11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36조714억원으로 전달 대비 2조7826억원이 늘어났다. 3조835억원이 늘어난 10월과 비교해도 증가세는 둔화됐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인 '5%대'를 권고한 게 이같은 현상을 빚은 주요 계기로 지목된다. 주담대는 가계대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농협은행의 경우 올 10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이 주요 은행 중 가장 높은 9.5%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10월 주담대를 1637억원 줄인 데 이어 11월에도 3566억원 추가로 감축했다. 이를 위해 9월 26일에 고정·변동형 주담대의 우대금리 한도를 0.3%포인트 축소했고 지난달 1일에는 고정형 주담대의 가산금리를 0.18%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당국의 목표치 보다 높은 신한(6.9%), 우리(6.5%), 하나은행(6.1%) 등도 11월 주담대 증가폭을 10월보다 대체로 줄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11월 주담대가 1145억원 감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9000억원가량을 주택금융공사로 넘겨 그만큼이 잔액에서 차감된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10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이 2.1%로 낮았다. 이에 따라 11월에 주담대를 1조4430억원 늘리면서 10월 증가액(7260억원)의 두 배 가량을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