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전국에서 4만2736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만431가구로 집계됐다.
다만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서울 '둔촌주공', '브라이튼 여의도' 등의 분양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또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S6블록과 위례신도시에 예정된 분양 단지들은 분양가 책정에 혼선을 빚으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물량은 총 52개 단지, 4만2736가구(일반분양 3만431가구) 규모다. 이는 전년 동기 총 공급량(2만4726가구)보다 137%, 일반 분양물량(1만6387가구)보다 117%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전국 공급 예정 물량 중 절반 이상인 2만7794가구가 서울·수도권에서 계획돼 있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1만30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일부 단지에 변수로 작용했지만, 적지 않은 물량이다.
지역별로 서울(7개 단지·6710가구)에서는 강남구, 영등포구 등지에서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강남구 신혼희망타운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서역세권A3 신혼희망타운(398가구), 개포주공 4단지 재건축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255가구, 이하 일반분양 기준), 홍은1구역 재건축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347가구), 수원 115-6구역 재개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1550가구) 등이 있다.
지방에서는 1만494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대구(5140가구)의 공급량이 가장 많다. 계림2구역 재개발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1101가구), '남구도시첨단 D2블록 제일풍경채'(533가구), 아산탕정2A2 신혼희망타운(708가구), 양산사송A1 신혼희망타운(792가구) 등이 대표 사업장으로 꼽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구에서는 8개 동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시행 이후 공급 감소 우려에 청약 대기자들의 통장이 몰리고 있다"며 "이달에도 개별 사업장의 입지 조건과 분양가 등 컨디션에 따라 인기 지역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과천지식정보타운 S6블록에 짓는 '과천 푸르지오 벨라트레'와 호반건설이 북위례에 공급 예정인 '송파 호반써밋 1·2차' 등은 연내 '로또 청약'이 기대되는 단지였으나, 분양가 재심의에서 지자체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중흥건설과 우미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 예정인 '위례 중흥S클래스'(475가구)와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422가구)도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