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등급 복귀’ 한화건설, 원동력은 안정적인 일감확보력

2019-11-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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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2015년 이후 4년만에 수시평가서 A-등급 부여

업계 "안정적 일감확보능력과 해외사업 손실금액 회수가 큰 영향"

향후 주택부분 실적에 따라 등급변동 가능성도

[사진=한화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한화건설이 4년 만에 신용평가사 2곳으로부터 A등급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일감확보력과 재무건전성 개선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수시평가를 통해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을 직전 BBB+에서 A-(안정적)로 한단계 상향했다. 한화건설이 신평사 두 곳으로부터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해외 플랜트부문의 원가율 재조정 및 민간건축 장기 미회수 채권 등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3분기에도 해외 플랜트부문에서 추가적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재무구조가 엉망이 됐다.

특히 이라크에서 진행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내전 때문에 2년 간 공사가 중지된 것이 재무구조에 큰 악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최근 내전종결로 공사비 지급이 원활해지고, 인력확충을 통한 공사진행 가속화도 이뤄지면서 상반기 이라크 공사를 통해 4406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 공사의 공정률은 지난 8월 이미 40%를 돌파한 것으로 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국내에서의 연이은 일감확보로 인한 매출 증대 역시 신용등급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란 분석이다.

건축/주택부분은 2017년 4분기 이후 실적개선과 계열물량이 확대되면서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발생한 대규모 해외플랜트 손실을 국내실적을 통해 상쇄한 것이다.

일산킨텍스C2, 광교 컨벤션, 판교 아이스퀘어, 여수웅천 등 대규모 복합개발프로젝트를 연이어 수행하며 최근 3년간의 먹거리확보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국내 건축/주택부분 매출액은 2016년 1조201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760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주택사업부분은 높은 분양률과 양호한 채산성을 갖춘 사업으로 평가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6월 말 주택공사 계약잔액은 1조 4898억원에 달한다.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공사 역시 8000여억원의 잔액이 남은 상태다.

일감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화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3조48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높게 책정했다.

국내 수주 목표액은 3조1500억원으로 책정했다. 최근 1조7000억원 규모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수주시 목표 수준에 도달하게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 일대에 컨벤션, 호텔, 오피스, 상업·문화시설, 주거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 프로젝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건설은 과거 대규모 해외 손실을 털고 국내 대규모 개발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하며 재무건전성 개선을 이뤄냈다”면서도 “그러나 실적을 지탱한 주택부분이 경기 둔화로 인한 외형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A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조감도.[사진=코레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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