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S토커] ‘허윤홍 호 초읽기’ GS건설, 사업다각화 박차

2019-11-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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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GS그룹-6:허윤홍 체제 본격화 '초읽기'…스마트팜사업 주력

주력인 주택부분 순항, 자이 S&D 통해 틈새시장 공략 박차

적자지속하던 플랜트 흑자전환…신사업 발굴에도 총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사진=GS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GS건설은 허윤홍 부사장을 필두로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허창수 GS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몇 년간 효자 노릇을 해 온 주택사업 다각화를 중심으로 플랜트 등 신사업발굴에 본격 나섰다. 

◆허윤홍 필두 ‘스마트팜사업’ 발굴

GS그룹은 지난해 11월27일 임원인사를 통해 그룹 오너 4세들을 요직에 배치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도 올해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에 나섰다.

대학 졸업 후 2002년 지금의 GS칼텍스에 들어가 평사원으로 현장경험을 쌓았다. 이후 2005년 GS건설로 옮기며 대리로 승진했다. 플랜트영업팀원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미국, 캐나다 등 세계 현장에서 인맥과 경험을 축적했다.

허 부사장은 지난 2013년부터는 플랜트 부문 상무로 승진하며 경영 수업에 본격 나섰다. 

이후 사업지원실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신사업추진실장 자리를 맡으며 회사가 핵심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스마트팜사업을 이끌고 있다.

스마트팜사업은 농업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농장을 운영하는 사업으로 2019년 GS건설 정기주총에서 신규사업으로 추가됐다.

특히 이 분야는 이번 정부가 8대 혁신성장사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고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력 주택부문, 자이S&D로 날개 단다
 

자이S&D가 이달 분양에 나선 '범어 자이엘라' 견본주택 내부의 모습.[사진=자이S&D 제공]

주택부분이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은 것은 지난 2014년부터다. 2012~2013년도에는 평균 신규 주택공급물량이 4000가구 미만이었으나, 2014년 하반기 정부의 부동산경기 부양책에 따른 경기개선 효과로 2015~2017년에는 연평균 2만7000까구 수준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 기간 GS건설의 매출액은 △2014년 9조4876억원 △2015년 10조5726억원 △2016년 11조356억원 △2017년 11조6795억원 △2018년 13조1394억원으로 우상향을 거듭했다.

건축부문의 매출액도 △2014년 2조8118억원 △2015년 3조3113억원 △2016년 4조8139억원 △2017년 6조6455억원 △2018년 7조137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중 건축부분의 비중도 29.6%에서 54.3%로 급증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규제기조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의 침체가 우려되면서 주택부분에서도 다각화에 나섰다.

홈 시스템개발 및 부동산 관리 등을 영위하는 자이S&D를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종합 건설회사로 변모시키고 있는 것이다.

자이S&D는 세대 내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을 개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중소형 주택브랜드인 ‘자이엘라’도 론칭해 소규모 주택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부터 주택개발 사업을 시작한 자이S&D는 1년 8개월 만에 71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며 급성장했다.

자이라는 브랜드파워와 성공적인 포지셔닝을 통해 연이은 분양에 성공하면서 지난 달 나선 기업공개(IPO)도 공모가 최상단 밴드에 자리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자이S&D는 아파트 내 시스템 개발, 중소규모 도시정비사업 뿐 만 아니라 소규모 해외플랜트 시장공략까지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카쉐어링사업 진출을 예고하며 향후 자이 아파트 내 공유차량 사업과의 연계도 노리고 있다.

자이S&D관계자는 “소규모 정비사업과 아파트 단지 시행 사업, 인프라 사업 등 신규 사업영역에 진출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발되고 있는 GS건설 사업장의 부동산 운영관리, 부동산 연계 상품 판매, 리모델링 및 홈케어, 인프라 사업 등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플랜트 사업 흑자전환 성공, 신사업 발굴 총력

주택사업 호황을 누리기 전 까지 GS건설의 주축은 플랜트 부문이었다. 그러나 해외시장 수주환경 악화와 주력이 주택사업으로 옮겨지면서 플랜트 사업은 침체를 맞았다.

플랜트부분은 2014년 전체 매출액의 55%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6.6%로 뚝 떨어졌다.

2009~2011년 집중적으로 수주된 중동지역 플랜트 공사들의 공기지연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 등으로 2013년 이후 적자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까지 손실을 이어온 플랜트전력부문도 지난해 영업이익 243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고, 올해 1분기까지도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플랜트시장의 불확실성을 겪으면서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4월 자회사인 GS이니마 브라질 법인을 통해 브라질 수처리업체인 BRK암비엔탈의 산업용수사업부문을 인수해 산업용수사업에 뛰어들었다.

또한 자회사인 자이S&D와 함께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을 자체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도 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통신사 음성 엔진과 연동이 가능한 빅데이터 기반 ‘자이 AI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GS건설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자이 AI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사진=GS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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