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근처 선라이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전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전임 행정부들을 향해 '부자 나라'들을 방어하는데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대선 국면에서 '미국이 세계의 경찰을 계속할 수 없다'는 신(新)고립주의 및 미국 우선주의를 다시 한번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한국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입장을 견고히 한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당선되기 전에 우리의 지도자들은 위대한 미국의 중산층을 그들의 망상적인 글로벌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기 위한 돼지 저금통으로 썼다"며 "그것은 전 세계에 걸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임 대통령들을 향해 "그들은 외국의 경제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의 제조업을 크게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그들은 우리의 군을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썼다. 여러분의 돈으로 복지 국가들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들은 중동 지역에서 전쟁에 수조 원을 썼다"면서 "그런데 여러분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있다. 우리는 승리해 그들(장병들)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ISIS(이슬람국가의 옛 약칭)를 격퇴했다"며 중동 지역에 8조 달러를 썼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