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낮 12시10분께 AW-159 1대가 초계 임무 중 이유를 알 수 없는 진동이 발생해 매뉴얼에 따라 군 기지에 예방 착륙을 했다.
해군과 제작사는 AW-159의 기체 결함 원인을 로터를 고정하는 뎀퍼 고정볼트 이상으로 보고 있다. 로터는 수직으로 상승하는 데 필요한 양력을 발생시키는 회전날개(프로펠러)다.
해군 관계자는 "원인이 정확히 분석되기 전까지 해군이 보유한 AW-159 8대 모두 운항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육군이 운용 중인 100여 대의 KUH-1 역시 지난 4일 해군 AW-159와 같은 결함이 발견돼 비상착륙한 뒤, 20여 일이 넘게 운항 중단되고 있다. 해군 AW-159의 조속한 운항 재개가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
해군 AW-159의 주된 임무는 북한 잠수함에 대한 즉각 대응이다.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저주파 디핑소나, 전자광학열상장비 등 최첨단 탐지장비로 북한 잠수함을 탐지한 뒤, 대함 미사일 '스파이크'와 국산 어뢰 '청상어'를 이용해 공격한다.
육군 KUH-1는 다목적용 또는 수송용으로 쓰인다. 최대 4명의 승무원과 9명의 무장병력이나 16명의 비무장 병력이 탑승할 수 있고, 3.7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해군은 링스 작전헬기로 작전 공백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해군 관계자는 "링스 헬기가 대잠전과 항공정찰, 수송 임무 및 대수상함 공격 등 AW-159의 임무를 대신 수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만, 링스 작전헬기 대함유도탄 절반 가량의 수명이 지났으나, 소요 제기를 했음에도 현재까지 확보가 되지 않은 점은 불안요소다.
육군 역시 KUH-1을 대체해 UH-60(블랙 호크)을 투입할 예정이다.
육군 관계자는 "한 번에 10여 명의 완전군장 보병과 장비를 수송, 또는 6명의 승무원과 105mm M102 야포와 30발의 탄약을 수송할 수 있다"며 "KUH-1를 대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