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신세계푸드가 GS리테일과 손잡고, 안주류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공략한다.
신세계푸드가 편의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이마트24’가 아닌 GS리테일을 파트너로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유통망이다.
편의점 업계 2위인 GS25는 전국 1만 370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기준 4364개로 아직 3분의 1 수준이다.
GS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밀키트(Meal Kit·반조리식품) 브랜드 ‘심플리쿡’ 100여 종 운영 노하우에도 주목했다. 신세계푸드가 가진 고품질 식재료 수급력과 HMR 제조 인프라를 접목하면 ,안주류 HMR 시장에서 충분히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이번에 신세계푸드와 GS리테일 내놓은 ‘올반 한잔할래 동파육’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의 돼지고기와 전문 셰프의 조리법으로 만든 진한 소스가 어우러진다. 정통 중화요리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1~2인 가구가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소포장했다. 맥주나 와인 등 다양한 주류와 함께 곁들여 먹기 제격이라고 신세계푸드는 설명했다.
‘올반 한잔할래 동파육’ 조리방법은 용기 그대로 전자레인지에서 약 3분 20초에서 4분 30초가량 조리하면 된다.
전국 GS25 편의점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6900원(200g)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 안주류 가정간편식 시장규모는 2016년 195억원에서 2018년 960억원으로 2년간 약 5배나 성장했다. 올해는 규모가 15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성장세에 비해 안주류 종류는 막창이나 닭발, 야채곱창 등 포장마차 스타일로 한정적이란 점이 소비자 불만 사항으로 꼽혔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7월 20~30대 남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안주류 가정간편식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 ‘종류가 한정적이고 선호하는 메뉴가 없다’는 답변이 1위 25%로 가장 많았다. ‘비싼가격’(18%)과 ‘양이 적음’(12%)이 뒤를 이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서 안주류를 간편하게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편의점 GS25를 운영 중인 GS리테일과의 협업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올반 한잔할래’를 통해 소비자 수요에 부합할 수 있도록 안주류 가정간편식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