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23일 방일…'韓 원폭희생자 위령비' 찾을까

2019-11-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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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23일~27일 3박4일 일정 방일

한일 과거사 메시지 던질지 주목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한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0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24일 원자폭탄 피폭지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다. 

나가사키에서는 과거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지역의 공원을 찾아 핵무기에 관한 메시지를 발표한 다음 나가사키현 야구장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저녁에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원폭 희생자 위령비(히로시마평화도시기념비)를 찾는다. 공원 내 별도로 마련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교황은 과거 일본에 강제 동원됐다가 원폭에 희생된 한국인들의 사연이나 원폭 희생자 위령비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별도로 방문하거나 한국인 희생자에 대한 위령 발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016년 버락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했을 때엔 히로시마평화도시기념비에만 헌화하고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지 않았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언급했으나 약 2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희생자를 수천 명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도쿄로 돌아와 2011년 동일본대지진 피해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또 나루히토 일왕,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난 뒤 도쿄돔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26일에는 천주교 계열 대학인 조치대를 들렀다가 출국할 예정이다.

교황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1981년 바오로 2세(1978∼2005)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아베 총리는 2014년 직접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의 방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일본의 가톨릭 신자 규모는 1억2700만명 중 0.35%(약 44만명)로 추산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부터 일본을 방문한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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