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BOJ 총재, 마이너스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 재확인

2019-11-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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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완화책엔 신중한 모습..."적절한 정책수단 결정할 것"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현행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더욱 낮출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 

NHK 등에 따르면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참석, 금융완화와 관련해 "마이너스(-) 0.1%의 정책 금리에 더 깊이 들어갈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물가상승 추세가 손상될 우려가 높아질 경우에는 마이너스 금리를 더욱 내릴 것이라는 자세를 내비쳤다.

추가 완화책에 관해 구로다 총재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제한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수단이 무궁무진하게 있다고는 말하지는 못하겠다"면서 "이익뿐만 아니라 비용도 비교해 적절한 정책수단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면서 은행들의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3대 은행이 올해 중간 결산에서 일제히 순익 감소를 기록했다. 초저금리 환경 때문에 은행 수익의 핵심인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이 축소된 것이 순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미즈호파이낸셜그룹(FG)은 전날 발표한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중간 결산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한 2876억엔(약 3조832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순익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다른 미쓰이스미토모FG와 미쓰비시UFJ의 상황도 다를 바 없다. 미쓰이스미토모FG도 8.6% 감소한 4319억엔, 미쓰비시UFJ는 6.3% 감소한 6099억엔을 기록했다. 미쓰이스미토모와 미쓰비시UFJ는 3년 만에 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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