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네시아와 협력 강화…'글로벌 배터리 생산' 기대

2019-11-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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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신임 산업부 장관과 회동 예정

LG화학과 인도네시아 신임 산업부 장관의 회동이 예정되면서 인도네시아 리튬배터리 공장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신임 산업부 장관은 1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LG화학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의 인도네시아 리튬배터리 공장 설립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니켈의 수출량을 조절하고 해외기업의 투자를 유치 중이다.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LG화학과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코발트, 리튬 등 리튬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가 풍부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니켈 생산량 230만 톤 중 인도네시아가 약 24%인 56만t을 생산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6억9800만t으로 측정되지만, 실제 매장량은 28억t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G화학이 인니 공장에 투자할 경우 배터리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 원재료 시장은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내전 등 정세 불안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어왔고 최근 인니정부는 니켈 매장량을 보존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수출 중단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혀 수급 안정성을 위협해 왔다.

LG화학이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확장할 경우 미국(미시간주 홀랜드), 중국(난징), 폴란드(브로츠와프)에 이은 네 번째 전진 기지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 생산체제를 만드는 셈이다. 

LG화학은 2024년이면 배터리사업 매출이 현재보다 3배가량 늘어난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은 “인도네시아 신임 산업부 장관과 면담이 예정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구체적인 건에 대한 협력보다 전반적인 우호 관계를 다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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