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 거버넌스에 참여 요구…"독립·전문성 의문"

2019-11-15 15:21
  • 글자크기 설정

주순식 위원장 선임…"대주주와 밀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KCGI가 한진칼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 등을 위해 신설하기로 한 거버넌스위원회에 참여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거버넌스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다.

15일 KCGI는 "한진칼 2대 주주로서 주주 가치에 직결되는 사안에 타당성을 검토하는 거버넌스위원회에 한 명이라도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진칼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대한항공이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조치를 단행한 데 따른 결정이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회사 경영 사항 중 주주 가치에 직결되는 사안의 타당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계열사 간 내부거래 활동의 적법성을 심사하는 기능을 맡는다.

KCGI는 이 사안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인 주순식 한진칼 사외이사가 거버넌스위원장으로 선임된 데 대해 KCGI는 "(위원장이) 대주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로펌 관계자"라며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될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조치를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이번 조치가 대주주 일가의 보수와 퇴직금 지급 관련 위법 사실을 가리기 위한 미봉책이 아닌지 우려를 거두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올해 6월 고(故)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퇴직위로금 지급 관련 규정 등에 주주총회나 이사회 회의 결의가 이뤄졌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서울중앙지법에 검사인 선임을 신청했고, 법원은 최근 KCGI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