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토스, 뱅크샐러드 등과 제휴해 일정 금액 이상 사용시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카드발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토스에서 가장 많이 발급된 '현대카드ZERO'는 8만원 결제시 8만원을 캐시백으로 증정한다. '신한카드 D-day' 카드는 5만원 이상 결제시 그라인더 커피 메이커, '씨티 클리어 카드'는 10만원 이상 결제시 신세계상품권 모바일교환권 5만원을 증정한다.
예를 들어 토스에서 가장 많이 발급된 '현대카드ZERO'는 8만원 결제시 8만원을 캐시백으로 증정한다. '신한카드 D-day' 카드는 5만원 이상 결제시 그라인더 커피 메이커, '씨티 클리어 카드'는 10만원 이상 결제시 신세계상품권 모바일교환권 5만원을 증정한다.
이런 마케팅은 금융당국이 플랫폼에 오프라인과 상이한 규제를 적용해 가능한 것이다. 신용카드사는 오프라인 모집시 연회비 10%, 온라인 모집시 100%를 초과해 혜택을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핀테크는 카드사가 아니라 전자금융업자로 분류돼 이런 규제를 받지 않는다. 또 카드 모집 사은품이 아닌 카드 실적을 바탕으로 제공하는 것이어서 문제가 안 된다.
게다가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 여파로 카드모집인을 줄이며 판촉비를 절감하는 추세다. 자사 카드를 더 많은 이용자에게 홍보할 수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손쉽게 카드를 발급하면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좋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출혈경쟁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플랫폼과 제휴한 이벤트에 과한 비용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어느 카드사든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출혈경쟁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플랫폼과 제휴한 이벤트에 과한 비용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어느 카드사든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당장의 비용 부담은 있겠지만, 충성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비용 부담도 있지만 충성 고객을 유치할 주요 수단"이라며 "사은품만 신경 쓸 게 아니라 계속 카드를 이용하도록 맞춤 혜택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카드모집인 등을 통한 전통적인 회원 유치 및 마케팅 방식도 포기할 수는 없다. 금융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은 다양한 카드 발급과 홍보 방식의 하나일 뿐으로, 양질의 고객을 모집할 수 있는 좋은 채널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게 공통된 계획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카드 자체가 아닌 사은품으로 개설 의도를 바꾼다고 하면 카드사들의 마진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벤트를 통해 맞는 상품을 찾고 선택했다면 소비자와 카드사 모두에게 좋은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 카드사들이 진행하던 단기성 마케팅이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것"이라며 "다만 카드사들이 이러한 이벤트를 지속하며 무리하게 고객 유치를 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