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돼지 핏물 유출...붉게 물든 임진강 비상

2019-11-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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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임진강 상수원 오염 가능성 제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방지를 위해 살처분된 돼지의 핏물이 흘러들어 임진강 하천 지류가 오염되는 사태가 발생해 일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 연천군 등에 따르면 10~11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에 쌓여 있던 돼지 사체 약 4만7000마리에서 핏물 등 침출수가 대량으로 유출됐다. 살처분한 돼지를 처리할 플라스틱 용기 제작이 늦어지면서 사체러리가 제 때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돼지 사체에서 흘러내린 핏물은 임진강 하천 지류를 붉게 물들일 정도로 대량 유출됐다. 이 침출수는 임진강 지류 마거천과 연결된 실개천으로 흘러 100∼200m 구간을 오염시킨 것으로 연천군은 파악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침출수가 임진강 상수원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경기도와 연천군은 침출수 유출 구간과 상수도원의 거리가 멀고 돼지 사체를 소독했기 때문에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입장이다.

현장에는 아직 2만여 마리 돼지 사체가 쌓인 상태여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가라앉지 않고 있다.

돼지 사체 매몰처리 작업은 오는 13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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