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 조선업 수주 물량(잠정치)은 12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17척)로 전년 동월 대비 324%의 증가했다. 올해 월간 기준 수주량이 100만CGT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87% 오른 26억달러로 역시 월별 최고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는 고부가가치 선종을 수주가 배경이다. 지난달 한국은 전 세계 발주량 150만CGT의 86.0%를 수주했다.
올해 연초 이후 10월까지 누적 수주액은 159억7000만 달러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중국 136억7000만 달러, 이탈리아 74억7000만 달러, 일본 44억9000만 달러로 순이었다.
수주량은 695만CGT로 전세계 발주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줄었으나 중국(611만CGT)을 넘어섰다. 1~9월까지 중국이 수주량 기준 1위지만, 한국이 10월에 높은 수주량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다. 3위는 일본 293만CGT, 4위는 이탈리아 114만CGT로 집계됐다.
수주잔량은 중국 2642만CGT, 한국 2132만CGT, 일본 1191만CGT, 이탈리아 417만CGT 순이었다.
1~10월 누계 기준 한국은 LNG운반선 35척 중 32척, VLCC 21척 중 13척, 초대형컨테이너선 26척 중 16척 등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선종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다.
한국이 수주하지 못한 LNG운반선, VLCC, 초대형컨테이너선은 대부분 중국, 일본 등의 자국 발주 물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