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생산된 배가 11일 인도로 첫 수출 길에 올랐다.
충남도는 이날 약 4만 달러에 해당하는 충남산 배 13톤을 컨테이너에 실어 인도로 향하는 화물선에 선적했다.
이번 첫 수출은 도와 농협경제지주의 역할이 컸다.
실제 지난 9월 인도 최대 과일 수입유통업체를 초청해 도청과 아산 배산지를 방문하는 등 13억 인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문제는 인도시장으로 진출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인도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산 배 수입이 허용된 이후 0℃에서 40일간 보관이라는 까다로운 검역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40%라는 높은 관세가 부과돼 현지 판매가격을 높게 형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무엇보다 한국산 배의 인지도가 낮아 이를 극복해야 할 숙제도 남았다.
이번 수출 성과를 거둔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충남 배는 당도와 맛이 좋고, 타 지역에 생산되는 배에 비해 저장성이 우수하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인도 신시장을 개척하고, 판로를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한 베트남의 배 시장도 초기에는 가격경쟁 등 어려움이 있었던 것처럼, 인도시장 또한 초기에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성장 가능한 유망시장이다”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