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늘에 한·아세안 정상 환영 비행쇼…영도 일대 교통대란 연출

2019-11-10 20:30
  • 글자크기 설정

평소 차량 20분 거리 2시간 주차장 방불…부산시 "그동안 대규모 행사 안 열린 원도심 감안한 것"

10일 부산 하늘에서 선보인 블랙이글스 에어쇼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보름 앞두고 D-15를 기념하는 민·관·군 합동 대규모 특별 환영행사가 10일 오후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일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그리고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들을 비롯해 다문화 가족, 부산시 자랑스런 시민상 수상자 등 5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행사장 인근 봉래산을 비롯한 영도구와 동구, 서구 등 부산 곳곳에서도 공군 특수비행팀의 화려한 에어쇼를 보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하늘을 지켜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부산시는 환영행사를 지켜본 시민들의 숫자를 무려 100만명(부산시 인구 341만여명)으로 추산했다. 

이날 행사는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부산시·외교부·국방부 등 민·관·군 합동으로 진행됐다. 

플래시몹과 마칭밴드 등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707 특수임무단의 '함정 고공강하'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져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 오후 2시 10분부터는 KBS1TV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되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와 오거돈 시장, 강경화 장관 등이 10일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는 미래 동반 성장 파트너인 아세안 10개국과 관계 발전의 토대를 더욱 굳건히 하면서 우리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기념비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은 개항 600년이 넘는 대한민국 해양수도이자 유라시아의 관문"이라면서 “수많은 중요 행사를 성공시킨 역량과 노하우도 갖고 있어 이번 정상회의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을 가진 도시"라면서 "모든 아세안인들에게 멋진 기억과 희망찬 성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부산시는 그동안 대규모 행사들이 동부산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 점을 감안, 이날 행사를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가 개최될 북항 일대에서 개최했다. 하지만 지하철이 연결돼 있지 않고 단선화돼 있는 영도지역 도로 특성으로 인해 수많은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행사 전후 시간대에 교통 대혼잡이 벌어졌다.

이날 행사는 1시간30분 가량 진행되면서 오후 3시께 마무리됐으나, 평소 같으면 차량으로 20분 안팎 소요되는 행사장에서 영도 외곽까지 거리이지만 이날 2시간이 넘도록 차량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오거돈 시장이 10일 인삿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