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철(김종수) 국회의원 사망 사건과 정상훈(이준혁) 실종 사건에 자신이 맡았던 사건의 사망자 ‘최수현’(김용지)이 관련돼 있음을 알게 된 태식. 당시 수사 보고서를 확인해보자, 항우울제 약과 옥상에서 발견된 유서 하나만을 근거로 우울증으로 인한 투신 자살이라 결론지었음을 깨달았다. 약 처방전도 확인해보지 않았고, 주변 관계도 알아보지 않았던 것. 그래서 태식은 유일하게 남은 단서, 최수현의 사체를 부검하려 했다.
그런 태식에게 대용은 “형 한 번 만 봐주면 안 되겠냐?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냐?”라고 부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용의 상황도 어쩔 수 없었다. 경찰청장에게 직접 압력을 받았기 때문. 게다가 이미 종결된 사건을 재수사한다는 건, 경찰의 실수를 인정한다는 의미였고, 모든 수사 보고서는 자신의 이름으로 올라갔다. 대용이 “나 옷 벗어야 할 수도 있어. 너도 알겠지만 내 밑으로 딸린 식구가 다섯이야”라고 했던 이유였다.
하지만 태식은 진경과 호규의 도움을 받아 사체 부검 영장을 발부했고, 사실을 알게 된 대용은 분노했다. 부검실로 찾아와 태식을 향해 주먹을 날린 것. 언제나 태식의 편에 서고, 팀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던 대용에게서 볼 수 없었던 차가운 모습이었다. 이 가운데 사전 공개된 9회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10719359)에서 역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예고됐다. “정황일 뿐이야. 애들까지 끌어들여서 시간 낭비 하지 마”라는 대용의 서늘한 목소리가 담겼기 때문이다. 과연 태식은 팀장 대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지속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