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영 맥쿼리증권 한국 대표이사는 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처럼 말해다.
황찬영 대표는 “한국 금융시장이 중요한 변곡점에 왔다”면서 “경기적 측면에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둔화했으나 경기 순환 주기(사이클)상 올 4분기에는 바닥을 확인하고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다음 해부터는 경기가 반등하고 한국 주식시장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경기를 세분화하면 구조적인 부분과 사이클. 이벤트로 나눌 수 있다”면서 “구조적인 부분은 둔화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무역분쟁 이벤트는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우려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일부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황찬영 대표는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섹터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구조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또 경기민감주(시클리컬)와 배당주 등을 추천했으며 특히 경기민감주 중 2010년 1월보다 주가가 떨어져 있는 종목을 관심 있게 볼 것을 제안했다.
다만 근본적·구조적으로는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황찬영 대표는 “단순히 경기 순환에 따른 반등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최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5년간 지속해서 낮아지는 모습"이라며 "우리나라의 디플레이션은 이미 시작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가동률과 설비투자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기술 혁신에 따른 일자리 감소도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