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만 상승…”숨고르기" 돌입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9포인트(0.00%) 하락한 2만7491.34에 장을 닫았다. S&P500지수는 2.12포인트(0.07%) 오른 3076.74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05포인트(0.29%) 하락한 8410.63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당초 이달로 예상됐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내달로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로이터도 정상회담 지연 가능성을 전하면서, 1단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하지만 타결될 가능성이 더 있다고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다소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무역합의 전망으로 뉴욕증시가 랠리를 펼쳐왔지만, 미·중 정상회담이 연기될 수 있다는 보도로 인해 다소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여기서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와 무역합의 낙관론으로 심리가 매우 강해졌지만, 무역합의가 안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0.3%(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밝혔다. 생산성이 후퇴한 것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약 4년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 0.9% 상승에도 한 참 못 미쳤다.
기업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주요 약국 체인 CVC 헬스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순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도 5% 이상 올랐다. 휴렛팩커드(HP) 주가가 6% 이상 급등한 점도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유럽지수는 상승세 이어가.. 국제유가 나흘만에 하락
유럽증시는 랠리를 이어갔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33% 오른 3688.7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8.57포인트(0.12%) 상승한 7396.65에, 프랑스 CAC40지수는 9.85포인트(0.34%) 뛴 5866.74를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는 31.39포인트(0.24%) 오른 1만3179.89으로 마무리됐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5%(0.88달러) 상승한 5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89% 하락한 61.77달러에 마감했다.
나흘이나 오르며 차익 매물이 나온데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하며 상승세를 막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약 790만 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140만 배럴)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국제금값은 나흘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9.40달러) 상승한 149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