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승계 고리 CJ올리브네트웍스, 분할에도 사업 안정성 유지

2019-11-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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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분할에도 계열사 중심 사업으로 수익성 유지

CJ 100% 자회사 편입으로 후계자 지분 확보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누리집]

[데일리동방]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인적분할에도 사업 안정성을 인정받아 기존 신용등급이 유지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5일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의 단기신용등급을 A2+로 평가했다. 계열 위주 IT사업 등에 따른 우수한 사업 안정성과 재무구조 향상을 감안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1일자로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소매유통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CJ올리브영을 신설했다. IT 시스템 구축・운영 사업부문과 헬스 앤 뷰티(H&B) 분할로 사업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의도다.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분할 비율은 0.45대 0.55다.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주주간 주식교환으로 회사에 대한 CJ 지분율은 기존 55%에서 100%로 변동될 전망이다.

이번에 분사한 소매유통사업부문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70%, 영업이익 89%를 차지한 핵심사업이다.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점포 수 기준 H&B시장 점유율 68%를 차지했다. 분할 이후 주력 사업은 IT가 됐다. 다만 CJ대한통운 등에 대한 시스템 통합 관리와 계열 관련 매출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신설된 올리브영의 영업수익성 개선 가능성과 슈완스 등 그룹 인수합병 확대 등에 기반한 계열 관련 매출 상승 가능성, CJ 100% 자회사로의 지배구조 개편 등을 볼 때 네트웍스의 사업 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네트웍스는 지난달 14일 모회사 CJ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돼 신속한 의사결정과 4차산업 등 신사업 추진 관련 경영 효율성을 제고한다고 공시했다. CJ와 기존 주주의 주식교환・이전 비율은 1대 0.5444487이다.

부채 이전도 평가에 영향을 줬다. 네트웍스는 올해부터 인식한 리스부채를 포함해 차입금 등 부채 대부분을 CJ올리브영에 이전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지난 9월 말 기준 분할 수 존속・신설 법인 가결산 별도재무제표를 살핀 결과 네트웍스 부채비율은 분할 전 약 180.1%에서 56.5%로, 차입금의존도(리스부채 포함)는 37.9%에서 8.2%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리브영은 분할 이후 부채비율과 차입금 규모가 늘어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저하될 전망이다. 올리브영은 분할 전 5350억원이던 순차입금 중 5228억원을 승계했다. 다만 현행법상 분할 전 채무는 존속회사와 신설법인이 연대 변제해야 한다. 올리브영은 부진점포 폐점과 임차료 재협상 등에 힘입어 9월까지 매출 1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분할 전 채무의 약 38%가 올리브영 임차매장 관련 리스부채인 점 등을 볼 때 분할 전 채무 관련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그간 네트웍스는 CJ 경영권 승계의 연결고리로 예상돼왔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딸 이경후(0.13%) CJENM 상무는 지주사인 CJ 지분이 거의 없다. 하지만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각각 17.97%, 6.91%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주사와 네트웍스 분할・주식교환이 완료될 경우 CJ 지분 2.8%, 1.2%를 각각 소유하게 된다. 다만 이선호 부장의 마약 사건 등으로 경영권 승계 자격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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