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혼인 2년 연속 증가...작년 결혼 100쌍 중 9.2쌍이 다문화 부부

2019-11-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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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결혼환경 개선·한류 열풍 영향

작년 다문화 혼인 전년대비 8.5%↑...도시 지역도 늘어나

다문화 출생·이혼은 감소 추세 그대로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0쌍 중 9.2쌍이 다문화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이후 7년 동안 감소해오던 다문화 혼인은 2016년부터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8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3773건으로 2017년보다 8.5%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이란 부부 모두 혹은 어느 한쪽이라도 외국인이거나 귀화자인 경우다.
 

다문화 혼인 추이.[자료=통계청 제공]


작년 전체 혼인 건수는 25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하면서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의 비중 역시 전년(8.3%)보다 0.9%포인트 증가한 9.2%로 집계됐다.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다문화 혼인 건수와 혼인 비중은 2016년 이후 2년 연속 증가했다.
혼인 유형별로는 여전히 외국인 아내(67.0%)가 가장 많았고,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30%), 중국(21.6%), 태국(6.6%) 순이었다. 베트남인과 태국인 아내의 혼인 비중은 각각 2017년보다 2.3%포인트, 1.9%포인트 증가했고, 중국의 경우 3.4%포인트 감소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 과장은 “베트남과 태국이 대표적인 한류 열풍 지역인 것을 감안했을 때, 한류를 통해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요인이 다문화 혼인율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문화 혼인 인식 개선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국제결혼 건전화’ 정책과 다문화 가정 지원 정책의 효과로 국내에서 다문화 가정의 결혼환경이 개선된 것 역시 증가요인으로 꼽았다.
 

지역별 다문화 혼인 비중 추이.[자료=통계청 제공]

 
지역별 다문화 혼인 비중은 제주(12%), 충남(10.7%) 순으로 높았고 세종(4.5%)과 대전(7.3%)에서 낮았다.

다만, 과거 도농지역에 치중됐던 다문화 혼인은 최근 도시 지역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광역시별 다문화 혼인 건수 증가율과 비중은 각각 전년 대비 △대구 18.8%, 7.9% △인천 19.6%, 9.8% △대전 16.6%, 7.3% △울산 12.2%, 8.5% △부산 8.8%, 7.6% △광주 7.6%, 7.8%였다.

서울의 경우, 다문화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3.8% 증가했지만 비중은 2017년 8.5%에서 9.1%로 높아졌다.
 

다문화 이혼 추이.[자료=통계청 제공]


2018년 다문화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0.5% 감소한 1만254건으로, 전체 이혼 중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9.4%로 전년(9.7%)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2011년 1만4450건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다문화 가정 안정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다문화 출생아수는 1만8079명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해, 다문화 혼인 증가에도 출산율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전체 출생 감소폭(전년 대비 8.7%)이 확대되면서 다문화 출생 비중은 5.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다문화 출생 추이.[자료=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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