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유럽시장 점유율은 1위 폭스바겐그룹(20.0%), 2위 PSA그룹(16.5%), 3위 르노그룹(9.7%)이 차지했다.
4위를 차지한 현대차그룹(8.0%)은 유럽계 그룹을 제외하면 판매량 1위다. 도요타그룹(5.6%) 등 일본 업체보다 많이 팔렸다. BMW그룹(7.9%)과 다임러그룹(7.9%)도 앞섰다.
9월 판매량은 현대차가 5만601대(4.1%)이고 기아차가 4만9410대(4.0%)로 모두 10만11대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판매량이 6.7% 증가한 수치다.
유럽시장의 성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이끌었다. 현대차 i 시리즈와 기아차 스포티지 등 소형 SUV와 친환경차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8월에 투입된 코나 하이브리드도 SUV 열풍을 이어갔다.
9월엔 특히 폭스바겐그룹이 부진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점유율이 8월 27.4%에서 뚝 떨어졌다. 이 중에 폭스바겐은 판매량이 9월 11만5056대로 전월(12만4404대)보다 크게 줄면서 점유율도 한 달 사이에 11.9%에서 9.2%로 내려섰다.
아우디 판매량은 5만7973대에서 4만1765대로 감소했고 점유율은 5.6%에서 3.3%로 밀렸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9월 새로운 자동차 환경 인증 시험인 국제표준시험방식(WLTP)가 도입되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WLTP 영향으로 디젤 모델 비중이 높던 완성차업체들이 상대적으로 타격을 입은 반면 친환경차를 앞세운 현대차그룹은 반사효과를 누렸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의 총 누적판매량도 현대차그룹은 79만8070대(6.8%)로, 작년 동기보다 0.2%포인트 올랐다. 폭스바겐그룹(24.3%), PSA그룹(16.4%), 르노그룹(10.6%) 다음으로 역시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