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피해 기업, 두 달간 금융지원 2조원 받아

2019-10-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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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금융기관·은행권 동반 지원… 기업 당 약 30억원씩 받은 셈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를 받은 국내 기업들이 최근 두 달간 2조원이 넘는 규모의 금융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8월 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각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의 일본 수출 규제 연관 기업에 2조3625억원(총 791건) 상당의 금융지원이 집행됐다. 단순 계산으로 기업 당 약 30억원을 지원받은 셈이다.

일본은 지난 8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가)에서 배제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결정을 근거 없는 부당한 규제로 규정하고 정책금융기관, 은행권과 함께 피해 기업 금융지원 세부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수출 규제를 받는 품목을 수입하거나 구매하는 기업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6조원가량의 신규 유동성을 공급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20조5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금융위는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의 경영·재무 전반을 살피기 위한 일본 수출 규제 금융부문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출 규제가 이뤄지면 기업이 해당 품목 재고를 확보해야 해서 초기에는 운영 자금 위주 지원이 많았다"며 "최근에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시설 자금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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