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LNG선 수주 목표수주액 달성 가능할까?

2019-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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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체들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가 4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빅3 조선사들도 올해 목표수주액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30일 조선업계와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베르게센 월드와이드 가스(BW)와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앞두고 있다. 선가는 척당 1억 8690만 달러다. 43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글로벌 에너지회사인 쉘(Shell)과 LNG 운반선 8척에 대한 건조계약 의향서(LOI)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수주할 경우‭14억 9520억 달러로 한화로는 1조7000억원이 넘는다.

현재까지 완전 수주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일부 계약은 슬롯 확보를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해외 선주들 간 슬롯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수주로 직결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실제 LNG운반선 건조 기술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다. 다만 선박을 지을 수 있는 도크가 한정적이다 보니 선주들이 서둘러 도크 확보에 나선 것이다. 또 LNG선 발주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상승이 전망되는 선가도 선주들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NG선 발주가 이어지면서 올해 목표수주액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하지만 초대형 프로젝트가 연내 발주되지 않고서 달성하긴 쉽지 않다는 게 공통적인 관측이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올해 목표수주액 159억 달러 중 45%인 72억 달러를 수주한 상태다. 15억 달러 규모의 쉘 LNG선 수주가 올해 이뤄져도 목표달성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수주 목표액 83억7000만 달러 중 50억3000만 달러를 수주해 달성률은 약 60% 수준이다. 1조원 규모의 잠수함 수주 영향이 컸다. 삼성중공업은 54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액(78억 달러)의 69%를 기록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선박 수주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쉬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선업계는 내년 초대형 LNG 프로젝트와 더불어 IMO(국제해사기구) 2020 환경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시장 분위기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일부 조선사들은 목표수주액 중 일부를 카타르 LNG선 수주를 염두에 두고 설정해 놓은 만큼 올해와 같은 부진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부 조선소의 경우 카타르 수주를 포함해 올해 목표수주액을 세웠으나 발주가 이뤄지지 않아 낭패를 봤다"면서 "카타르와의 계약은 이르면 내년 2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IMO 2020규제 실시로 국내 업체들의 직접적인 수혜를 점쳤다. 그는 "올해 열린 가스텍에서 해외 선주들은 국내 조선사들의 LNG를 동력으로 하는 기술에 상당히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면서 "본격적인 환경규제가 시행될 경우 LNG추진 선박이 주류가 될 것이고, 이는 곧 기술력이 높은 국내 조선사들의 수혜로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사진 =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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