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에 투자한 소프트뱅크와 구글 등이 모두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우버는 자체 금융서비스 '우버 머니'를 신설한다고 CNN, CNBC 등 현지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는 이날 우버머니는 디지털 지갑(wallet), 데빗카드, 신용카드 서비스 등을 전담하고 전 세계 400만 명이 넘는 우버 기사(드라이버)들에게 지급되는 급료도 우버 머니를 통해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 머니 책임자로 임명된 피터 헤즐허스트는 CNBC에 "우버가 금융 서비스에 집중해야 할 새로운 부문이 있다는 걸 모든 이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면서 "그동안 금융 서비스에서 배제돼 있던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버 드라이버는 별도의 수수료 없이 수입을 챙길 수 있다. 긱(gig·임시직) 경제가 싸우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지불 방식의 혁신이 도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버는 증시 상장 이후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고전해왔다.
CNN 머니는 우버 머니 신설은 우버가 금융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수익성을 극적으로 반전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우버는 인도, 브라질 등 전 세계에서 여전히 40%는 우버 탑승 시 현금 결제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 현금 사용자를 우선적으로 우버 머니 서비스에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매달 1억 명에 달하는 우버 이용자들도 기존 신용카드를 우버 결제에 연동하지 않고 자체적인 우버 금융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우버 측은 기대했다.
헤즐허스트는 "미국 내에서 일단 데빗카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우버 머니를 통해 즉시 결제를 하는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며 "인도, 브라질 등에서는 아직도 현금이 우선한다. 이런 현금 중심의 공유경제에 금융 서비스를 이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