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4대금융 성적은 비이자이익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부진한 편이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24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5% 늘었으며 3조원을 돌파했다.
신한금융이 981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9403억원), 하나금융(8360억원), 우리금융(4860억원) 순이었다.
하나금융의 순익이 3분기 명동사옥 매각 이익이라는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로 41.8%나 급증,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은 3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로 실적이 -18.7%나 감소해 올해 지주사 체제로 출범한 이후 가장 안 좋은 실적을 냈다. 1분기엔 5687억원, 2분기엔 611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분기 대비로 4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은 0.4% 감소했다. 4대 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이 2조51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4.7%나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에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증권사 실적이 악화했고,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업권 순익도 나빠졌다.
투자상품 판매 부진으로 수수료가 우리금융이 29.2%, 하나금융이 23.2%나 급감해 타격이 가장 컸다. 신한금융은 9.8%, KB금융은 5.9% 줄어드는 데 그쳤다.
작년 동기 대비로 4대 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은 16.0% 늘었다. 반면 이자이익은 작년 동기뿐 아니라 전분기 대비로도 증가해 금융그룹의 이자이익 의존도는 올라갔다.
4대 금융그룹의 3분기 이자이익은 7조8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와 견주면 4.2%, 전분기로는 1.3%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