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도시교통공사 통합노동조합이 어진동 교통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영진 교체와 노조탄압 중단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정의당 이혁재 세종시당 위원장이 공사의 방만 경영과 노조의 갈등에 따른 혈세 낭비 등을 지적한 데 대해 공사 측이 곧바로 반박자료를 낸 데에 따른 반박으로 읽혀진다. 이날 정의당은 교통공사가 지난 3년 간 각종 채용비리, 노조와의 소송, 노조 지배·개입 등 잇따라 문제를 일으키고도 제대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사측은 같은 날 해명자료를 내고 정의당이 밝힌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하지만 통합 노조원들은 "교통공사의 방만 경영을 지적한 기자회견에 따른 언론 보도에 대해서 국회 차원의 특별 감사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공사 사장과 이하 임원진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노조는 공사가 시민 혈세를 써가며 운수종사자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했다. 공사 내 자체 변호사와 노무사를 채용해놓고도 수억원 대의 수임료를 지불해가며 파업 후 징계를 받은 운수원들을 더욱 몰아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원들은 "채용비리를 징계하라는 지자체나 중앙부처 의견에는 반응하지 않으면서 승무사원들의 사소한 실수는 마치 큰 범죄인 것처럼 본때를 보여준다는 마인드"라며 "이는 공사가 운수종사자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방증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