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BSI가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기업 심리 위축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업황BSI는 제조업이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해 72, 비제조업이 2포인트 상승해 74를 기록했다.
업황BSI는 지난 8월(68) 저점을 찍은 후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황BSI는 기업규모별로 대기업(+1p)은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전월과 동일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1p)이 하락한 반면 내수기업(+2p)은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효과가 둔화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4p) 등이 하락했다. 그러나 화장품 수출과 자동차 관련 재료 매출이 증가하면서 화학물질·제품(+8p)이 상승했고, 전자기기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 전기장비(+9p)도 상승해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체는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수출부진을 꼽았다. 전월과 비교해 내수부진(+2.0%p), 자금부족(+0.8%p)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경쟁심화(-0.7%p)의 비중은 하락했다.
다음달 경기 역시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IT부품 계절적 비수가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6포인트, 완성차업체 파업 우려로 자동차가 4포인트 하락하면서 업황전망B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이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해 72, 비제조업이 2포인트 하락해 72를 기록했다.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한 90.6을 기록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0.6으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