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유튜브' 속옷만 입은 文대통령 등장…靑 "국격 높이는 일인가" 강력 비판

2019-10-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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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찬 조국'도 등장...2017년 '朴누드', 2004년 '盧연극' 논란 연장선

청와대는 28일 자유한국당이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속옷만 입은 문재인 대통령을 풍자한 데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대를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을 높이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일이냐"라고 힐난했다.

이어 "(한국당 유튜브 영상물이) 지금의 대한민국에, 대한민국 국민에 어울리는 정치의 행태인가"라고 꼬집었다.

고 대변인은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상생·협치를 보여줘야 한다. 그건 우리(청와대)와 여야 모두에 해당하는 일"이라며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주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성찰이 우선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청와대는 28일 자유한국당이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속옷만 입은 문재인 대통령을 풍자한 데 대해 ""국격 높이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앞서 한국당은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비판했다.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실체가 없는 '안보 재킷'과 '경제 바지'를 입고 '인사 넥타이'를 맸다. 안보·경제·인사 등 국정 운영 난맥상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수갑을 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도 등장한다.

더불어민주당도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며 "천인공노할 내용을 소재로 만화 동영상을 만들어 과연 누구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치권의 풍자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앞서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7년 1월 의원회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나체로 묘사한 '더러운 잠(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을 전시했다.

참여정부 때인 2004년에는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의원 극단인 '여의도'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풍자한 '환생경제(還生經濟)'를 연출,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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