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일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우즈는 24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첫 홀부터 3연속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이후 9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6언더파 64타를 쳤다. 먼저 경기를 끝낸 우즈는 단독 선두에 올랐다.
우즈는 이 대회가 시즌 첫 출전이다. 지난 8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이후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은 우즈는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회에 나섰다. 우즈가 일본 무대에 선 건 2006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피닉스 토너먼트 이후 13년 만이다.
우즈는 오랜 만에 경기에 나선 탓인 지 시작부터 흔들렸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우즈는 첫 3개 홀에서 모두 보기를 적어내며 3오버파로 출발했다. 하지만 우즈는 14번 홀(파5)부터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다.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단번에 만회한 뒤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흐름을 잡은 우즈는 3~5번 홀에서 또 한 번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았고, 7번 홀(파3)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더해 6타를 줄였다. 우즈는 경기를 끝낸 시점에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혼자서 접수했다.
우즈가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PGA 투어 통산 82승을 쌓게 되고, 이 부문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샘 스니드(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