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세계 축구 최고 권위 상으로 꼽히는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은 22일(한국시간) 올해의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했다.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은 12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다.
올해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최고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해리 케인(17골)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2골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2차전 합계 3골을 몰아쳐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리그 4위에 올랐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창단 첫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은 리그 2골, 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손흥민이 역대 세 번째다. 손흥민에 앞서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뛰었던 설기현이 200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2005년에 한 차례씩 포함됐다. 다만 당시 후보는 50명으로 범위가 넓었고, 설기현과 박지성은 투표에서 한 표도 얻지 못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이강인(발렌시아)은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상인 ‘코파 트로피’ 후보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마테이스 더리흐트(유벤투스),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등 세계적인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강인은 지난 6월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지난해 코파 트로피는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골키퍼 발롱도르 상인 ‘야신 트로피’에는 위고 로리스(토트넘)와 케파 아리사발라가(첼시),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등이 후보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