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BP)-코스콤 금융 특화 클라우드(이하 금융 클라우드)가 2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 클라우드는 네이버가 서버, 네트워크 등 IT 물적 설비(인프라)를 관리하고, 코스콤이 금융 IT 기술을 제공하는 융합 서비스다. 금융위원회의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 기조 아래 올해부터 활짝 열린 금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양사는 서로의 핵심 역량을 결합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23일 네이버-코스콤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9 금융 클라우드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개최하고,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비공개 서비스 중이던 금융 클라우드의 공식 서비스를 알렸다.
23일 네이버-코스콤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9 금융 클라우드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개최하고,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비공개 서비스 중이던 금융 클라우드의 공식 서비스를 알렸다.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클라우드가 기업 경영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ABCD(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과거 용광로에서 철광석을 다듬어 오늘날 산업 사회를 이룩한 것처럼 클라우드 역시 용광로처럼 데이터를 다듬어 미래 기술 사회를 앞당기고 있다.
보수적이라 평가받는 금융업계도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작년 기준 전 세계 금융 기업의 70.5%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 중이다. 클라우드를 도입해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고객친화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클라우드는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핀테크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한 금융혁신의 마중물이다. IT 물적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금융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어 금융산업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고 금융 클라우드의 의의를 설명했다.
네이버-코스콤은 올해 1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으로 금융사가 주변 데이터뿐만 아니라 핵심 데이터도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금융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했다. 금융사가 클라우드를 이용하려면 KISA·금융보안원의 141개 보안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데, 금융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보안 인증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가 개발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기술과 코스콤이 지난 30년 동안 개발해온 금융 특화 서비스도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추가하고 고객 데이터는 직접 보관하길 원하는 금융사를 위해 하나의 서비스처럼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완벽히 지원해준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코스콤은 한국 금융 시장과 고객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우수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인 네이버와 함께 금융 시장의 빅뱅을 이끌 계획"이라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들의 작은 요구도 모두 서비스에 반영하는 한국 금융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